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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부동산 규제에 힘 더했다…집값 당분간 안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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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예상 깨고 기준금리 동결…부동산 규제 엇박자 낼까 의식

4월 금리 인하 기대감 남아있어…유동성 분산 방안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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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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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힘이 실리면서 집값이 당분간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4월 이후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계속 열려있는 만큼 막대한 유동성을 분산할 수 있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1.5%에서 1.25%로 인하한 뒤 세 번째 동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의외의 결정에 시장도 적잖이 놀란 분위기다.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엔 '집값'이 큰 영향을 끼쳤다. 정부가 19번째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며 집값 잡기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돈줄을 풀 경우 '엇박자'를 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고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주택가격이 안정됐다고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대신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이용해 코로나19 피해기업에 5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토교통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어떤 타협이나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며 규제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확고히 했다.

문 대통령은 "실수요자는 보호하되 투기는 철저히 차단한다는 대원칙에 어떤 타협이나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서 머뭇거려선 안 된다. 어디든 투기 조짐이 보이면 투기를 잡는 확실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단속 의지가 워낙 확고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택거래도 제한을 받는 만큼 당분간 집값은 안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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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2.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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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잇따른 규제에다 정부 단속이 본격화하면서 긴장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당분간은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도 "금리를 내릴 경우 매수 심리가 일부 동요할 수도 있었으나, 동결하면서 규제 기조에 힘을 실었다"며 "주택시장은 현재의 보합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집값 과열의 진앙으로 불리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규제 여파로 이번 주 0.06% 떨어져 5주 연속 하락했다. 이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도 0.01%로 보합권에 머물러 마이너스 진입을 목전에 뒀다.

다만 4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주택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막대한 유동자금을 분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어, 이번 금리 동결은 부동산 시장에 중립 이상의 호재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며 "아직 시장에 '기대감'이 살아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부동자금의 통제 여부가 향후 집값 움직임의 관건이 될 수 있다"며 "풍부한 유동자금을 분산할 수 있는 리츠 등 대체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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