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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英, 한영 외교회담 일방 취소… ‘강경화 홀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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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상]

개인사정 이유로… 극히 이례적 귀국 康 “국제사회 한국능력 믿어”

동아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이 유럽 출장 중 영국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아 영국 외교장관과의 예정된 회담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인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한국 외교 수장이 홀대를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의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회담이 추후로 연기됐다”며 “영국은 사과를 표명하며 조속한 시일 안에 다시 추진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라브 장관 대신 맷 행콕 영국 보건복지장관과 만나 코로나19 관련 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다.

라브 장관의 ‘개인 사정’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강 장관을 기피한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결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공식 일정이 발표된 외교장관회담이 무산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출장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강 장관은 “한국의 능력을 믿는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각국 외교장관 등 국제사회의 평가”라고 귀국 일성을 밝혔다. 강 장관은 중국 지방정부의 한국인 격리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부분이 많다”면서도 “어차피 국경 통제는 중앙정부의 일이다. 중앙정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히 당부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이란에서 교민들의 철수를 추진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무슨 상황인지 챙겨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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