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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중국서 입국한 한국인이 코로나19 유입” 사실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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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 실효성 의문 제기 불구 오해 야기해

쿠키뉴스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이라는 발언으로 곤혹을 치렀다.

박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 오면서 감염원을 가지고 오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비난 여론이 일었다.

박 장관의 말 자체는 사실에 부합한다. 실제로 31번 환자 이후의 대규모 감염 이전의 1~30번 확진자의 국적은 대부분이 중국 우한, 태국, 싱가포르 방문력이 있는 한국인들이다. 중국인은 우한 방문력이 있는 5명이 전부다.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사태 초반 해외 유입은 중국으로부터 온 사례 9~10건'이라고 부연했다.

박 장관의 해당 발언이 나온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부 의사단체와 보수야당은 현재 대거 환자가 발생한 이유를 정부가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를 실시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한다. 앞선 발언이 나온 직후 국민을 비난하는 것이냐는 비판에 박 장관은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는 실효성이 낮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본부장도 '31번 신천지교회 환자가 생기기 전까지는 매일 감염경로나 접촉자에 대한 것을 조사해 보고했다'며 '(박 장관의 발언은)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코로나19가 유입된 비율이 더 많았다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장관의 발언이 연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국민정서를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엄중한 상황에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angel@kukinews.com

쿠키뉴스 김양균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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