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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통합당, ‘5·18 막말’ 김순례 사실상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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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4곳 공천…강남갑 태영호·강남을 최홍 전략 공천

김근식 등 단수 추천 ‘안철수계 배려’…용산 등 4곳은 경선

선대위원장 거론 김종인 “사람이 그렇게 없나” 수락 물음표



경향신문

긴장과 여유 미래통합당 이현재 의원과 이창근, 윤완채, 유성근 예비후보자(왼쪽부터)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4·15 총선 경기 하남 예비후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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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4·15 총선 서울 강남갑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김현아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각각 경기 고양정, 서울 송파병 단수후보로 결정됐다. 5·18 막말 논란을 빚었던 김순례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됐다.

통합당은 다음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선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의원(80)을 검토하고 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태 전 공사 등을 포함한 수도권 14곳의 공천 방침을 발표했다. 대부분 통합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상대 당 후보가 현역인 지역이다.

공관위는 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을에 최홍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사장을 전략공천했다. 반면 당 약세 지역인 서울 성북을은 정태근 전 의원, 강서갑은 구상찬 전 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김용태 현 의원이 불출마한 서울 양천을은 손영택 변호사가, 서울 영등포을에는 박용찬 전 MBC 앵커가 후보자로 정해졌다.

안철수계 인사들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띈다.

보수 통합을 주도한 혁신통합추진위원으로 활동했던 김근식 교수가 단수 추천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서울 송파병에서 겨루게 됐다. 20대 총선에서 옛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경기 안산 상록갑 후보로 추천됐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안철수계 원외 인사’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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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에선 김현아 의원을 비롯해 수원병 김용남, 성남 분당을 김민수, 부천 원미갑 이음재, 부천 오정 안병도, 고양을 함경우 후보가 본선에 올랐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 등 9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서울 용산은 권 전 대사 등 3명이 경쟁하는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통합당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총선 승리를 이끈 주역인 김종인 전 의원에게 황교안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당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김종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황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실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통합당에서 처음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거론한 이준석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김종인 전 의원은 ‘승리의 남신’ ”이라며 “이보다 선거를 더 잘 지휘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사이 양측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의원의 수락 여부는 미지수다. 김 전 의원은 통합당 합류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선대위원장 할 사람이 그렇게 없느냐”고 되물었다. 김 전 의원 합류 여부는 선대위원장 전권 행사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당의 정책과 사람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만나자는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면서 “단순히 얼굴마담을 할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지선·허남설·김상범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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