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초·중·고 한 달 간 휴교 요청"…전국에 유도 방침

훗카이도, 1600여개 학교 이미 휴교 들어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본 초·중·고교가 한 달 간 휴교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달 2일부터 봄 방학이 끝날 때까지 전국 초·중·고교와 특별 지원 학교가 임시 휴교하도록 요청한다고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에서 말했다.

이미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1600여개 학교들이 이미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전국에 전면 휴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봄 방학은 3월 중·하순부터 4월 초까지다.

홋카이도에서는 앞서 중등학교 교원, 보육사, 학생, 통학버스 운전사, 학교 급식업 종사자 등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다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바현 이치카와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시내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2주간 휴원 및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기관은 유치원 6개, 초등학교 38개, 중학교 15개, 초등학교·중학교 통합학교 1개, 특별지원학교 1개 등 61개에 달한다.

대학들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기회를 줄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호세이대는 다음 달 24일 예정돼 있던 졸업식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으며 교토대는 합격자를 인터넷으로만 발표하고 교내에 합격자 명단 게시판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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