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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文' 중진 경선 탈락, 원외 '親文'은 통과… 與 경선레이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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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신창현은 컷오프, 이석현·이종걸·유승희·신경민은 경선서 져
불출마·컷오프·경선 패배 합쳐 31명 총선 출마 못해… 非文 중진 추가 가능성에 술렁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발표한 1차 경선지역 29곳의 경선 결과를 두고 당내 비문(非文) 인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경선 결과 이석현·이종걸 의원 등 비문·중도 성향 중진 의원들이 다수 탈락했기 때문이다. 앞서 신창현·오제세 등 비문 성향 일부 의원들이 경선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컷오프(공천 배제)된 데 이어 경선 탈락이 현실화하자 남은 경선에서도 비문들이 고전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반면 친문(親文) 인사들은 "경선에서 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도 탈락했다"며 "선거 경쟁력으로 당락이 갈린 것일 뿐"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지난 6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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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된 4월 총선 후보자 선정을 위한 민주당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7명이다. 6선 중진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동안갑)과 5선 중진 이종걸 의원(경기 안양만안), 3선의 심재권(서울 강동을)·유승희(서울 성북갑)·이춘석(전북 익산갑) 의원, 재선 신경민 의원(서울 영등포을), 초선 권미혁 의원(비례대표) 등이다. 이석현·이종걸 의원은 당내 대표적 비문 중진 의원이고, 심재권·이춘석·신경민·권미혁 의원도 계파 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승희 의원은 19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들의 지역구 중 서울 성북갑에선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승리했다. 경기 안양동안갑에선 민병덕 후보가, 경기 안양만안에선 강득구 후보가 이겼다. 민병덕 후보는 민변 출신이고, 강득구 후보는 경기도 연정부지사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동서인 김한수 배재대 부총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다. 원외 인사들간의 경선에서는 부산 사하을에서 이상호 후보가 남명숙 후보를 누르고 이겼다. 이 후보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사모에서 '미키 루크'라는 필명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의 현장 조직을 담당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9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이었던 정재호 의원(초선)의 지역구 경기 고양을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대표를 할 때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신창현 의원(초선)을 컷오프했다. 또 중도 성향의 오제세 의원(4선·충북 청주서원)도 공천 배제했다.

이런 흐름 때문에 민주당 안에서는 아직 경선이 실시되지 않았거나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지역구에서도 비문 성향 의원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남은 경선 지역 곳곳에서도 비문이나 계파 색이 옅은 현역 의원들이 원외(院外) 친문 인사와 맞붙는다. 서울 마포갑에선 노웅래 의원(3선)이 20대 총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여성인재 1호로 영입한 김빈 후보와, 서울 노원갑에선 고용진 의원(초선)이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경선을 치른다. 유 전 관장은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도 했다. 원외에선 전북 전주시을에서 친문으로 분류되는 이상직 전 의원(전 이스타항공 회장)이 이덕춘 후보와, 광주 서을에서 20대 총선 당시 문 대통령이 영입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고삼석·이남재 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 안에서는 "1차 경선 결과만으로 친문·비문이 승패를 갈랐다고 보기엔 무리"란 말도 만만찮다. 경선 경쟁력에서 밀린 것이지 계파색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주장이다. 전날 발표된 경선에서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현역 의원에 패해 탈락했다는 것이다. 또 탈락한 중진 의원 중에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해 감점을 받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이 하위 20% 대상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경선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작년에 공천룰을 만들면서 강조한 '시스템 공천'에 따라 현역 중진 의원들이 탈락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비문·중도 성향 의원들이 경선 무대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컷오프 당한 데 이어 데 이어 경선에서도 비문 성향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의원들 사이에선 "친문 공천 프레임이 작동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에게 패한 유승희 의원은 이날 재심을 요구하며 "경선 결과 김영배 후보가 권리당원 64%·일반 62%를 득표했고, 저는 권리당원 36%·일반 38%를 득표했다.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며 "코로나19를 이유로 갑자기 투표 참관을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경선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민주당에서 교체가 결정된 의원은 30명을 넘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대표와 원혜영 공관위원장, 공천 작업이 시작되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훈·이규희 의원 등에 컷오프 의원 3명, 경선에 탈락한 의원 7명을 합치면 총 31명의 현역 의원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한다.

한편 민주당은 영입인재를 지역구에 배치하는 등 교통 정리에 들어갔다. 영입 인사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에, 이소영 변호사를 경기 의왕·과천에 전략공천했다. 영입인재인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도 노무현 전 대통령 지역구였던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강원 원주갑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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