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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대구 코로나 환자 수용 거절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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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병상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6일 "경기도 지사로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이 지사는 이튿날 "중증환자용 음압병실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조선일보

이재명(오른쪽) 경기도지사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27일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들어서고 있다./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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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에는 이미 대구경북 지역 중증 코로나 환자가 음압병실에 여러명이 와 있고 앞으로도 음압병실 여력이 되는 한 중증환자는 계속 받을 것"이라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권영진) 대구시장께서 경기도에 요청한 것은 경기도의료원이나 성남의료원을 통째로 비워 수백명의 경증코로나 확진환자를 수용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대량의 경증 감염환자를 원격지로 집단 이동하는 것은 확산저지라는 의료적 측면에서 부적당하고, 도심의 의료원에 타지역 확진환자를 대규모수용할 경우 도민 반발을 감당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위험을 초래한다"고 썼다.

이 지사는 "따라서 대구의 경증 일반환자들을 경기도로 전원시키고 그 병원에 코로나 환자들을 수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오늘 경기도를 방문한 행안부장관께도 같은 말씀을 또 드렸다"면서 "이미 해 왔던대로 어느 지역이든 중증코로나 환자는 음압병실 역량이 허용하는 한 계속 경기도가 수용할 것이다. 내 고향 대구·경북의 빠른 수습을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대구 환자를 경기도 소재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었다. 이 지사는 이 지사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경기도에 대구확진자 수용 요청…정말 어렵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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