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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판데믹'우려 코로나, 美전문가 "한국, 中여행금지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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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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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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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인의 입국 제한이 42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한국의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는 해외 질병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질병 전문가는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원인은 1차 감염원인 중국인의 입국을 초기에 막지 않았던 것이라 분석했다. 아울러 외신은 이미 중국의 감염 확산은 잦아들고 있지만 해외는 늘고 있어 ‘판데믹’(대유행)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외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 40여 개국에선 4일 만에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약 2800여 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감염자의 97%가 중국에 있다며 코로나19를 ‘판데믹’으로 지정하는 것을 망설였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가 미국 내 더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판데믹’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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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더빌트 의학 대학교 소속의 질병 전문가인 윌리엄 섀프너 박사는 지난 25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다른 국가로 퍼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번 주가 감염 고비로 예상되는데, 해당 국가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관리 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섀프너 박사는 “현재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보이는데 중국과 인접해 있는 국가들은 여행 금지령을 내리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한국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 평했다.

예일 대학교에서 질병 연구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리처드 마티넬로 조교수도 “엄격한 조치 없이는 확산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 조언했다. 그는 “사람들의 해외 이동을 막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해외 이동 중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티넬로 교수는 최근 한국 정부가 후베이 성에서 온 사람들을 2주간 격리하는 조치를 언급하며 그는 “어쩌면 정부가 더 빨리 조처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27일 기준 한국에선 17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해외 질병 전문가들은 이번 주를 한국 추가 확산 여부의 고비로 보고 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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