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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에 재선 발목 잡힐라…트럼프, 역대 두 번째 백악관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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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위기 상황 장악했다는 확신 주기 위한 자리"

트럼프, 코로나19 여파 축소하는 메시지 초점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면서 '전염병에 준비가 잘 된 나라들'에 관한 도표를 보여주고 있다. 10개국이 나와 있는 이 도표에 미국은 1위, 한국은 9위에 올라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한국 등에 대한 여행제한(입국제한) 조치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제한조치를 취할 때가 올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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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등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표되며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백악관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의 건강이 곧 자신의 지지율로 연결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대통령은 자신이 현재의 위기를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 보여주기 위해 장시간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코로나19의 여파를 축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집단 발발은 조금 더 확대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동안 미국 내 공중보건 관계자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또 미국에서만 1년에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5000명에서 6만9000명에 달한다며 코로나19가 그렇게 위험한 질병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코로나19의 우려가 확대되며 다우지수가 이틀간 19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인 직후 이뤄졌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코로나19의 공포를 축소하기 위한 메시지를 꾸준히 던지고 있다. 이날 그는 언론과 민주당을 향해 화살을 던지며 이들이 공포를 조장하며 미국 금융시장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제매체인 MSNBC와 진보매체인 CNN을 꼬집으며 "이들은 코로나19를 최대한 부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했고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능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의 동료들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은 채 모두 말만 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 장소로 백악관 브리핑장을 택한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곳 브리핑장에 나타난 것은 2017년 취임 후 두 번째다. 약 1시간 동안 브리핑을 이어가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사회, 경제 여파는 물론 외교, 국방 분야의 질문까지 소화했다.

AP통신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위기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침착함과 확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행정부과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으며 위기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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