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美 국무부, 韓 여행 경보 3단계로 상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여행 제한 조치 적기아냐" 언급후 시행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2일 2단계로 올린지 나흘만이다. 국무부가 한국 여행경보를 3단계로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과 입국금지 조치 필요성에 여지를 남겼는데, 국무부는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올린 것이다.


국무부 조치는 최고수위인 여행 금지에는 못미치지만 두번째로 높은 수위로 여행 재고를 뜻한다.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얘기다.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조정하면서 파키스탄, 콩고, 나이지리아 등과 같은 등급이 됐다. 미 질병통제센터(CDC)는 이보다 앞선 지난 25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수위인 3단계(불필요한 여행 자제)로 올린 바 있다.


국무부가 우리나라 여행경보를 상향조정하면서 한국인의 미국 입국도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외교부 관계자는 국무부 조치에 대해 "(국무부는) CDC 조치를 일반적으로 참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3단계 조치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국민의 입국에는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과 입국금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한국, 이탈리아에 대한 입국 제한을 적절한 때에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시급하게 조치에 나서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시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어떤 것에 대해서도 매우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미국 언론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과 백악관의 인식에 차이가 있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미국내에 퍼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하고 주식시장 급락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코로나19 대응 총책임자로 지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