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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英 왕실 떠난 해리왕자 "그냥 해리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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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행사 공무수행 중 이같이 밝혀

3월말까지만 왕실 공무 수행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가 공무수행차 방문한 스코틀랜드에서 "그냥 해리라 불러달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왕자는 이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트라발리스트' 행사에 연설차 참석했다.


트라발리스트는 부킹닷컴, 트립어드바이저, 비자 등 여행업계가 함께 출범한 환경친화적 여행계획으로 여행으로 인한 탄소배출 감소, 과잉 관광 방지, 지역 경제 발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행사 주최측은 해리왕자를 소개하면서 "그는 우리가 그저 '해리'라고 불러주길 원한다"며 "신사숙녀 여러분, 해리를 스코틀랜드식으로 따뜻하게 환영해주자"고 말했다.


해리왕자는 이날 연설에서 "세계 관광업의 발전으로 아름다운 곳들이 파괴되는 위험에 처했다"며 "관광, 여행업계가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발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이어 "여행은 인간 경험의 정수이며, 문화의 연결이고, 새로운 우정"이라고 말하면서 "방문객 증가에 따른 문제 대응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을 대변하는 왕실 공무 중 하나다.


해리왕자부부는 오는 3월31일까지만 왕실공무를 수행한다. 이후에는 일 년 간 영국 왕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전환기간을 갖고, 올 봄에 발표하기로 한 비영리단체만 이끌 예정이다.


해리부부는 기대했던 '로열' 명칭 사용이 어렵게 됐다. 버킹엄궁은 공식 성명을 통해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은 올해 봄 이후 어느 곳에서도 '서식스 로열'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리부부가 서식스로열을 세계적인 상표로 등록해 재정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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