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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코로나에 한국 주력 반도체가 위험하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일간 1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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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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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여파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에 대한 두려움이 심화되면서 세계 반도체 경기의 척도로 주목받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3.2% 내린 것을 비롯해 4거래일 연속 12% 가까이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 급락했다. 이날까지 나흘 동안 낙폭은 이달 19일 고점 대비 12%에 달한다. 금융 위기 이후 나흘간 낙폭으로는 최대다. 로이터 통신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최근 4거래일간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지수는 반도체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를 겪어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을 맞아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 경기 침체 이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27%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감소로부터 반도체 업황이 곧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상승이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기대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았다. 코로나가 중국을 넘어 한국과 유럽, 미국 등까지 퍼지며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지수까지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 그룹의 자회사인 인스티넷은 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매출 전망치를 종전 4370억 달러(532조7000억원)에서 4290억 달러(522조90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 성장률 전망치도 6%에서 4%로 하락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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