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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테니스…'외모 만큼 실력도 갖춘 스타' 샤라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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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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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샤라포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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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테니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33)가 테니스 라켓을 내려놓는다. 샤라포바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테니스는 내게 세상을 보여줬다. 이제 다음 챕터를 선택해야 한다. 테니스에게 작별을 말하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샤라포바는 최고의 테니스 스타였다.

2004년 윔블던. 당시 17세였던 샤라포바는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39)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여자 테니스 최고였던 윌리엄스를 격파한 미모의 소녀를 향해 전 세계는 열광했다. 경기 중 지르는 '괴성'마저도 화제가 됐다.

이후 샤라포바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윌리엄스와 우승을 경쟁했고, 2006년 US오픈에서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따냈다. 2008년 호주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두 차례나 차지했다.

2008년 10월 어깨 수술과 함께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2012년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4년 프랑스 오픈까지 총 5번 그랜드 슬램 정상에 올랐다.

당연히 돈도 따라왔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포브스가 선정한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샤라포바 은퇴 후 포브스가 공개한 총 수입은 3억2500만 달러(약 3950억원). 윌리엄스(3억5000만 달러) 다음이지만, 상금을 뺀 수입은 오히려 샤라포바가 더 많았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슈가포바'라는 사탕 회사를 히트시키는 등 사업가로서도 이름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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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샤라포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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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상과 도핑 파문으로 추락했다.

샤라포바는 2016년 3월 호주 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을 고백했다. 그 해 1월 도핑 금지 목록에 추가된 멜도니움이라는 약물로, 샤라포바는 당뇨 치료를 목적으로 이전부터 복용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6월 자격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2016년 10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징계를 15개월로 줄였지만, 샤라포바의 선수 생활은 사실상 끝났다.

1년 이상 쉬면서 랭킹 포인트를 잃고도 흥행을 위해 대회 주최측이 제공한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샤라포바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성적도 눈에 띄지 않았다. 2018년 프랑스 오픈 8강이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이었다.

결국 올해 1월 호주 오픈 1회전에서 돈나 베치치(크로아티아)에 0대2로 패한 경기가 샤라포바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여전히 샤라포바에게는 '운이 좋은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에서 2승20패로 완벽하게 밀린 탓이다. 2005년부터는 19전 전패였다. 기량보다 외모 덕분에 스타가 됐다는 평가가 늘 따라다녔고, 스캔들은 늘 이슈가 됐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통산 36번(그랜드 슬램 5회)의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단순히 운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엄청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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