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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확진자 2명 나온 과천 신천지 숙소 코호트 격리... 신도 8명과 집단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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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우한 코로나(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과천 신천지 교회 교인 2명은 다른 교인 8명과 함께 과천시 문원동 신천지 숙소에서 집단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숙소를 ‘코호트 격리’(집단 격리)했다고 과천시가 밝혔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2명은 약 1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교회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과천 집회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 2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이 집회를 통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강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 1번 확진자(남·27)와 2번 확진자(남·26) 등 2명은 과천시 문원동 청소년 수련관 앞 한 숙소(참마을로 10-11)에서 다른 신천지 신도 8명과 집단 생활을 했다.

조선일보

27일 과천시가 공개한 확진자 2명 동선. /과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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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공개한 이들의 동선에 따르면 1번 확진자는 지난 22일 자정부터 24일 오후 3시까지 과천 문원동 신천지 숙소에 머물렀다.

이후 24일 오후 3시부터 도보로 정부과천청사역으로 이동, 지하철을 타고 인덕원역으로 오후 3시 30분까지 이동했다. 오후 4시부터는 다시 지하철로 정부청사역으로 돌아와 도보로 오후 4시 30분쯤 숙소에 도착했다. 이후 26일 오후 8시 15분 수원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 이 숙소에 머물렀다.

2번 확진자는 24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문원 2단지 청계마을 CU과천여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뒤 도보로 숙소까지 이동해 머물렀다. 다음날인 25일에도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같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후 숙소에 머물다 26일 1번 확진자와 함께 수원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과천시는 두 확진자 모두 지난 16일 오후 12시에 열린 과천 신천지 교회 예배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25일 과천 별양동 쇼핑센터 4층 신천지 총회본부를 급습해 강제 역학조사를 펼쳤다. 당초 신천지는 16일 예배에 참가한 신도 숫자가 1290여 명이라고 밝혔으나, 경기도가 이날 직접 파악한 예배 참석 신도 숫자는 9930명에 달했다.

강제 역학조사는 16일 과천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가한 안양 거주 신도 1명과 서울 서초구 신도 1명이 우한 코로나 확진자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었다. 대구 신천지 교회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한 대구·경북 이상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당시 현장을 지휘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도 1만 명이 모인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됐고,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어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는 지체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신천지 교인 10명이 집단 생활을 한 신천지 숙소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같은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감염 우려가 있는 신천지 교인 관리에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막겠다"고 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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