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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북한도 코로나19 비상…수도 평양 방역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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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평양시내 모습.[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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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차단에 나선 북한이 특히 수도 평양을 중심으로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26일 '바늘구멍만 한 틈도 없게' 제목의 기사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철저히 차단하는데 계속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조선은 특히 "평양시에서는 수도로 들어오는 모든 통로에서 검사검역사업을 깐깐히 진행하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검진과 의학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소독약·마스크 확보 등에도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한 이후 줄곧 '코로나 청정지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유입시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의 전역이 위험하지만, 김정은 정권을 떠받치는 엘리트 계층이 거주하는 평양이 전염병에 뚫리는 것은 정권의 존립과도 연결된 문제다.

오는 4월 개최 예정이던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를 이례적으로 일찌감치 취소한 데서도 북한 당국의 이러한 위기감이 드러난다.

대외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12일 북한 열차 교통의 중심부인 평양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 중인 북한은 이날도 전역의 방역 작업을 독려했다.

김경철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치료분과장(보건성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는 고도의 긴장을 유지하면서 전염병을 미리 막기 위한 위생방역사업에 자각적으로 떨쳐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조선은 이날 황해남도 강령군을 언급하면서 바다에 면한 지역 특성상 어로·양식 활동 중 외부 인원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군에서는 해안연선과 해상을 완전봉쇄하기 위한 사업을 빈틈없이 짜고들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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