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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 “정부, 건설 투자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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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 위해 공공부문 건설 투자 확대할 듯"

세계일보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부동산 업계도 코로나19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감염 우려로 면대면 중개가 어려워져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순 있어도, 이로 인한 주택 가격 하락 등을 기대하긴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건설시장의 경우 정부 주도로 공공부문의 건설투자가 늘어 향후 ‘호황’을 맞을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19에도 일부 인기 지역은 오히려 가격 오를 수도”

업계에 따르면, 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최근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는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서울 송파구 한 중개업소는 “정부 부동산 대책보다 무서운 게 코로나19다. 요샌 손님뿐 아니라 길거리에 사람이 없다”며 “부동산 규제 강도가 높아진 것도 더해져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은 집 내놓는 걸 미루는 분위기다. 만기가 다한 전세나 월세로 오는 손님만 간간히 있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로 실질적인 주택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거래 시점이 미뤄질 뿐 수요와 공급의 변화는 크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오히려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유지돼 일부 인기 지역은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부동산114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기였던 2015년 5~12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고 0.76%까지 상승했다. 주택 가격의 변동엔 감염병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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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코로나 감염 우려가 커지며 대면을 동반하는 주택매매거래량은 다소 감소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주식보다 금, 달러, 채권 등 안전자산 외에도 실물자산인 부동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진다. 주택 대기수요가 꾸준한 지역은 가격 강보합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객을 필요로 하는 비인기 지역의 경우 상반기엔 분양을 연기할 수 있어 상반기 아파트 신규 공급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거래 시점이 좀 더 미래로 미뤄질 뿐이며 가격의 하락이나 ‘폭락’은 없을 것”이라며 “폭락하려면 ‘한 집 건너 하나’ 정도로 사망자가 나와야 하는데 현재로썬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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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부 공공부문 건설 투자 늘릴 것… 일부 건설사 실적 개선 기대”

특히 일부 건설사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리란 분석도 나왔다. 정부가 상반기 가라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공공부문의 건설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공공부문 공사 비중이 큰 건설사의 경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측도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및 내수 경제 부진으로 저조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4분기 건설투자 증가에 크게 힘입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단기적인 회복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항공·관광 산업 등에 투자를 늘리기보단 경제성장률에 명확히 반영되는 건설투자에 대한 유혹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현 정권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건설 투자를 크게 늘릴 요인이 더 커졌다”며 “건설산업에 한정 시 코로나19가 ‘악재’라고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함 랩장은 “정부가 10조원 이상의 추경을 논의하고 있으므로 3기신도시 및 도로·철도 등 SOC 일부에 공공부문 건설투자를 조기집행하거나 예산을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추경의 대부분은 코로나19 관련한 부분에 우선집행이 예상되므로 건설부문에 얼마나 비용이 전이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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