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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 덮친 유럽… 이탈리아發 감염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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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7개국서 확진자 발생 / 밀라노 여행 등 대부분 伊와 연관 / 스위스·오스트리아·그리스 첫 확진 / 프랑스선 사망자 2명으로 늘어 / 伊 30개州 중 10개州 374명 감염 / 사망자도 12명… 전역 확산 조짐 / 세계 유일 ‘청정대륙’ 중남미 뚫려 / 브라질서 伊여행 60대 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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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유럽을 덮쳤다. 확산세가 뚜렷한 이탈리아를 거쳐간 감염자들이 유럽 각국으로 퍼져나가 새로운 확진자를 도미노처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ANSA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74명(잠정집계)으로 불어났다. 사망자도 5명 추가돼 12명으로 집계됐다. 확산 속도도 문제지만 바이러스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 등 북부 두 거점 지역을 벗어나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최남단 시칠리아에서 처음으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물론 중부 토스카나, 북서부 리구리아, 북동부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등 각지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탈리아 30개 주 가운데 10개 주에서 감염자가 나왔고 4세 여아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은 일부가 국경을 넘어 주변국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경우가 확인돼 유럽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동 중 잠복기를 거쳐 다른 나라에 도착한 후 증상이 나타나 검진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등 이탈리아 주변 7개국에서 이날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이탈리아와 연관돼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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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남부 티치노 칸톤에서는 최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에 속한 밀라노를 다녀온 70세 남성이 스위스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오스트리아에서도 24세 동갑내기 이탈리아인 남녀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들은 지난 21일 롬바르디아주에서 차를 몰고 오스트리아 티롤로 넘어왔다. 크로아티아에서도 밀라노를 여행한 젊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퇴원했다고 밝혔던 프랑스에서도 최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를 다녀온 프랑스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프랑스 국적 남성이 전날 사망하면서 프랑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독일에서도 최근 밀라노를 여행하고 돌아온 25세 남성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도 롬바르디아주 출신 의사가 확진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돼 스페인 본토도 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됐다.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하고 귀국한 그리스의 3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스의 첫 확진자다.

이탈리아발 확산은 세계에서 유일한 코로나19 ‘청정 대륙’이었던 중남미까지 미쳤다. 2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60대 남성은 지난 9∼21일 이탈리아 북부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할 때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유럽의 솅겐 협정이 바이러스 통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유럽은 국경 봉쇄가 바이러스 통제에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벨기에 매기 드블록 보건장관은 코로나19가 벨기에에 들어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바이러스가 국경 앞에서 멈추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탈리아발 코로나19와 관련해 이날 긴급 보건장관회의를 가진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프랑스, 슬로베니아, 스위스, 독일, 크로아티아 등 7개국 역시 국경 폐쇄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7개국 보건장관들은 국경을 봉쇄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효과적이지 않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활발한 정보 공유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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