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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지 말라"는 中...美中 갈등 다시 수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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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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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공항./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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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미국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중국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데 대한 사실상 보복카드다. 실효성 있는 조치는 아니지만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이후 양국 간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국은 코로나19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과잉 반응 △미국 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당한 대우 △미국 내 안전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자국민들에게 미국 여행 금지 경보를 내렸다.

이는 한달 전 미국 정부가 중국에 여행금지를 선언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제재 조치 이후 60개국 이상이 중국 본토 혹은 후베이성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며 공황을 일으켰다고 비판해왔다. 코로나 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자국민들을 가장 먼저 대피시킨 것도 미국이었다. 이에 왕이 외교부장은 "다른 나라에 나쁜 본보기가 된다"며 미국을 거듭 비난하는 등 불쾌한 감정을 보여왔다.

다만 중국이 내린 미국 여행 경보는 사실상 실효성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미국이 중국에 대한 엄격한 여행 제한을 가하고 있고, 중국 본토의 미국 비자 정규서비스 업무도 중단됐기 때문에 미국에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자오 마 중국 현대사·문화 부교수는 "이는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관련, 중국 정부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국민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민족주의를 이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의 여행 금지 경보가 지난 1월 무역 1단계 합의문 이후 가라앉은 양국 간 긴장감을 다시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이 자국민들에게 내린 미국 여행 경고는 두 경제 대국을 분리시키는 조치로 간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여행 제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무역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하자 중국은 미국 내 총기 사고와 절도 등을 이유로 자국인들에게 미국 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미국도 중국 여행 자체 경고로 반격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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