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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레이더P] "유증상자 이동 등 강제한다는 뜻" 홍익표 해명 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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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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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대책과 관련, '대구·경북 봉쇄조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했다.

홍 의원은 사의를 나타내기 전인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제가 된 브리핑 발언이 방역 차원의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방역 당국이 취하는 일반적인 조치를 방역적 정책 차원에서는 봉쇄 정책이라고 한다"며 "차단과 격리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봉쇄정책을 좀 더 강력히 한다는 것은, 아시다시피 특정 종교 집단과 관련돼서 또는 접촉자나 유증상자, 확진자들에 대해서 자가 관리나 격리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이동이나 그런 것들을 행정력을 통해서 강제하고 또 특정 종교와 관련된 신도들의 정보를 좀 더 강제력을 통해서 확보하는 방향 등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희들도 어제 회의에서 논의할 때 아무도 심각하게 보지 않고 지나갔던 이유는 방역 당국에서의 표현이었고, 봉쇄라는 표현을 이미 한 달 전부터 썼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신중하지 않은 표현 또 오해가 있는 표현을 통해서 혼란을 드리고 불안감을 드린 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어제의 표현은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조기 코로나19 차단이라는 의지를 표현하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25일 코로나19 대응 고위 당정청회의 브리핑에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은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동 등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해 중국 우한 지역과 같은 '지역 봉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26일 홍 의원은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 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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