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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장수 IOC위원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취소할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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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딕 파운드 IOC 위원.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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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그라들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부에서 나왔다.

현역 IOC 위원 가운데 최장수 기간 재직 중인 딕 파운드(78·캐나다) 위원은 26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치르기에 너무 위험하다면 IOC는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는 것보다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파운드 위원이 한 말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어있다. 지금 당장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IOC 위원이 직접 공개적으로 말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만큼 IOC 내부에서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파운드 위원은 IOC 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1978년 IOC 위원이 된 이래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거물급 인사다. 영향력이 큰 그가 한 말이라 무게감이 남다르다.

파운드 위원은 “도쿄올림픽 개막 두 달 전인 5월 말까진 대회 강행 또는 취소를 결정해야 한다”며 “그 무렵이 되면 사람들은 도쿄올림픽 참가를 자신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상황이 통제되고 있는지 따져 물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경비와 음식, 올림픽 선수촌, 호텔 등의 안전 수위를 높이고, 언론 종사자들은 취재 준비를 하는 등 많은 일이 일어난다”며 “IOC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취소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회 연기나 개최지 변경 등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 위원은 “올림픽 개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단순히 ‘올림픽을 10월에 열겠다’고 말할 순 없다”며 “올림픽은 TV 중계, 광고, 올림픽 시즌에 맞춰 조정된 종목별 대회 일정 등이 하나로 묶인 패키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파운드 위원은 “짧은 시일 내에 시설 준비를 완비할 도시가 전 세계에서도 거의 없다”며 개최지 변경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최근 영국 런던 시장 선거에 나선 숀 베일리 보수당 후보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최 경험을 살려 런던에서 올해 올림픽을 옮겨 치를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코로나19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영국올림픽위원회(BOA)는 “도쿄 대신 런던에서 올림픽을 개최하자는 주장은 베일리 런던시장 후보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처음 개최된 이래 하계올림픽이 취소된 것은 1차 세계대전이 열린 1916년과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0년, 1944년 등 3번 있었다. 전쟁을 제외하고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경우 브라질에 창궐한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취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예정대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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