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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박원순 "광화문광장 이어 서울역과 청와대 앞도 집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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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구청장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참석하며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박 시장은 "신천지 교인 명단이 확보되면 모든 사람을 다 자가격리 권고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169명이 늘면서 총 감염자 수는 1146명으로 증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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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광화문 일대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데 이어 서울역과 청와대 앞에서도 집회 금지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서울 25개 구청장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집회 금지 구역을 서울역과 효자동 삼거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것으로 다행히 경찰이 집회 자체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사전 봉쇄나 해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교회 교인들의 명단 파악과 관련해선 구청장들의 협조를 구했다.

그는 "중앙정부는 이미 전체 (신천지교회 신도) 숫자를 받은 것 같다"며 "오늘 오후 2시에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나눠줄 것 같은데 명단이 오면 서울의 신도 숫자를 구별로 할당해 나눠주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가 무조건 (명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건을 거는 것 같다"며 "단순히 (제공한) 명단에만 의지할 수 없어 각 자치구에서 추가 집회하는 곳과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선별진료소에 대해 "기존 진료 기능을 완전히 중단하고 시민 누구나 스스로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면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별진료소 업무가 폭주할 가능성이 있는데 아마 (구별로) 한 개씩 선별진료소를 더 만들어도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선별진료소의 물적·인적 지원은 서울시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병원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은평성모병원에 대해 "은평성모병원에는 현재 40명의 시청·구청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며 "총 6개반을 편성해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 원내 감염 차단을 위해 외래진료와 응급실을 폐쇄했다"며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추진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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