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인터뷰]영국 밴드 뉴호프클럽 "겸손·감사·친절, 음악만큼 중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서 급부상...활동 5년 만에 첫 정규 앨범 발매

뉴시스

[서울=뉴시스] 뉴호프클럽.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2020.02.26. realpaper7@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저희는 작곡 실력과 퍼포머로서의 능력을 키우는 걸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언제나 이전에 썼던 곡보다 더 좋은 곡을 쓰고 싶기 때문에 작사, 작곡 실력을 키우려고 많이 노력해요. 그리고 무대에 오를 때마다 이 무대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요."(블레이크 리처드슨)

영국 밴드 '뉴 호프 클럽'이 활동 5년 만에 첫 정규 앨범 '뉴 호프 클럽(New Hope Club)'을 발매했다.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클럽 같은 팀'이라는 뜻을 담은 밴드 이름처럼 귀에 척척 감기는 곡들이 다수 수록됐다. 두 EP 앨범을 낸 젊은 팀에게 첫 정규 앨범은 의미가 크다. 긴 호흡으로 할 수 있는 성장 서사가 자신들에게 쌓였다는 걸 의미한다.

최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e-메일 인터뷰한 뉴호프클럽의 보컬 블레이크 리처드슨(21)은 "언제나 겸손해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해요. 이 부분은 음악적인 발전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강조했다.

뉴호프클럽은 리처드슨과 베이스 리스 비비(20), 기타의 조지 스미스(21) 등 3인으로 구성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팀 중 하나다. 친구 사이인 리처드슨과 스미스가 우선 엮이고, 영국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X 팩터' 시즌 11 출신으로 보이밴드 '스테레오 킥스'에 몸 담았던 비비가 합류하면서 팀이 완성됐다.

2015년 밴드 활동을 시작했고, 선배 영국 밴드인 '더 뱀프스'의 2016년 투어 공연 오프닝 무대에 서며 이름을 알렸다. 2017년 데뷔 EP '웰컴 투 더 클럽', 2018년 두 번째 EP '웰컴 투 더 클럽 Pt.2'를 잇따라 발매하며 급부상했다.

멤버들의 화려한 외모로 '존잘(매우 잘생김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 밴드'로도 통한다. 귀염성과 장난기가 넘치는 '비글미'가 가득한 팀이다. 세계 누나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해외 팝이 대세였다. 하지만 K팝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현재 국내에서도 K팝을 주로 듣는다. 해외 팝은 소수 장르가 됐다. 그 가운데서 뉴호프클럽의 부상은 놀라울 정도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뉴호프클럽.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2020.02.26. realpaper7@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8년 10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페스티벌'을 통해 첫 내한공연했을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작년 6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단독내한공연했고, 같은 해 11월 예스24 라이브솔에서 또 단독 공연했다.

리처드슨은 "마지막으로 내한 공연이 저희 공연들 중에서 아마 가장 규모가 컸을 거예요. 그리고 첫 번째 단독 내한 공연 때는, 매진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놀랐어요!"라고 돌아봤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는 팬들이, 모국어 아닌 다른 언어로 만들어진 음악을 듣기 위해 공연장에 와주신다는 점 자체가 정말 말도 안 되게 감사해요! 정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와주셔서 함성도 크게 질러 주셔서 기분도 정말 좋았습니다."

올해 5월 '그린플러그드 서울 2020'을 통해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리허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저희 공연에서만큼은 모든 분들이 잠시 현실은 잊고, 그냥 그 순간을 최고로 즐기면서 신나게 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분간은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저희는 한국에 갈 때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오니까, 공연에 오신 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리처드슨)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어떤 공연을 열고 싶냐는 물음에 리처드슨은 "조지가 대포 같은 곳에서 튀어나오면서 줄을 잡고 팬들 사이를 가로지르고, 저는 웃긴 옷을 입고 있고, 리스는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이 베이스를 치고 있으면 재미있긴 할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이번 앨범에 실린 싱글 '노우 투 미 웰(Know Me Too Well)'은 선공개 당시 국내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멜론 해외종합 톱 100 7위를 찍었다. 리처드슨은 "해외 차트 톱10에 있다니 그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어요. 말도 안 돼요! 다른 멋진 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국 차트를 오를 수 있다니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노우 투 미 웰'은 다양한 작사가들, 프로듀서들과 함께 모여 연 '라이팅 캠프(writing camp)'에 참가해서 당시 만든 곡이다.

리처드슨은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이미 끝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전 연인만큼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잖아요. 관계는 끝났지만, 그래도 서로 여전히 너무 잘 아는 그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저희가 지금까지 라틴음악 느낌의 곡은 만들어본 적이 없는데, 멋진 아티스트인 다나(Danna)가 부른 스페인어 버스(Verse·절)가 더해지면서 곡에 멋이 더 생긴 것 같아 정말 좋아요"라고 부연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뉴호프클럽.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2020.02.26. realpaper7@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무서울 정도로 팬덤을 불리고 있다. 리처드슨은 "저희는 그저 음악 만드는 걸 좋아하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걸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인데, 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한국 팬들과 통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

"밴드 이름을 뉴 호프 클럽(New Hope Club)이라고 지은 이유도 모두가 저희 음악을 쉽게 즐기면서 듣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지었거든요! 한국 팬분들도 저희 음악을 듣고 많이 공감할 수 있길 바라요."

'10대 밴드'로 불리던 이들은 올해 이 수식을 떼게 됐다. 올해로 평균 20.6세가 됐기 때문이다. 비비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저희보다 훨씬 실력이 좋은 전문가들 곁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그 덕분에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여겼다.

월드투어를 돌면서 다양한 경험이 쌓였지만, 언제나 더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도 젊기 때문이다.

비비는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시간은 좀 지났지만, 달라진 건 없어요! 여전히 이 여정을 즐기고 있는 세 명의 소년일 뿐이에요"라며 즐거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