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는 28일 국회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여야 대표 회동을 갖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을 위해 국회를 찾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 5차례 회동했고, 이는 모두 청와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7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 여야 5당 대표 및 청와대 보좌진들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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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등 4당에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을 제안했고, 이들 정당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은 올해 들어 처음이자 문 대통령 취임 후 6번째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 10일 모친상 조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 회동에서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조속한 추경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한 데 이어 전날 대구 방문에서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인 입국 금지 문제 등을 두고 문 대통령과 야당 간에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체류·방문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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