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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브라질, 이탈리아 여행자 1명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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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검사 양성반응 후 2차 검사 진행…전체 의심환자 4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온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61세 남성이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냈으며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9∼21일 이탈리아를 여행한 이 남성은 입국할 때 코로나19 유사증세를 보여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1차 검사를 받았으며, 곧바로 국가 지정 병원으로 옮겨져 2차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보건부는 전했다.

이어 보건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으며 이 남성을 포함해 의심 환자 4명을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 의심 환자는 모두 상파울루 주에 거주하는 성인이다.

연합뉴스

브라질의 방역 요원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돌보고 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여행자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대상 국가를 전날 8개에서 16개로 늘렸다.

앞서 보건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중국, 한국, 북한,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8개국만 있었으나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필리핀, 독일, 프랑스, 이란, 이탈리아, 호주 등이 새로 포함됐다.

보건부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지역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 따른 대응조치라고 설명했으며, 입국자 가운데 발열·호흡기 질환 등 증세를 보이면 일정 기간 격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민간항공국(Anac)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16개국의 항공기 5천300여편이 브라질에 취항했으며, 특히 이탈리아·프랑스·독일·UAE 관광객은 130만명에 달했다.

한편, 보건부는 올해 카니발 축제가 이날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보건부는 겨울철까지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의 올해 겨울은 6월 20일 시작돼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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