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WHO전문가팀 “세계는 코로나19 대비 부족…중국서 배워야”

댓글 10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에일워드 박사 “중국, 발병 진로 바꿨다는데 만장일치”

“중국 조치 덕분에 확진자 감소…세계가 중국에 빚 져”

헤럴드경제

WHO 국제 전문가팀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던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마치 내일 우리에게 닥칠 것 처럼 시급하게, 더 큰 규모로 관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만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P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은 물론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가 아직 코로나19와 싸울 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중국의 공격적인 대응 조치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아니라고 하면서 중국 편만 들던 WHO가 이젠 세계의 대비책을 문제 삼는 것 자체 황당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WHO 국제 전문가팀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던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마치 내일 우리에게 닥칠 것 처럼 시급하게, 더 큰 규모로 관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만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급한 건 ‘중국 정부의 공격적 대응 조치’였는데, 세계 각국이 중국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팀은 중국이 코로나19의 발병 진로를 바꿨다는 데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며 “급증하던 발병은 안정화됐고 빠르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로부터 사람을 어떻게 살리는 지 방법을 안다”며 “모든 사람들이 책임감을 지니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의 지역별 조치와 의료진 동원, 지역 간 연대 결속력을 강조하며 칭찬했다.

앞서 에일워드 박사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의 조치 덕분에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WHO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아직 세계적인 대유행은 아니다”라면서 세계의 대비에만 경고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은 현재 확진자 7만7000여명 중 완치된 2만7000여명을 제외하더라도 병원 등에서 치료 중인 환자가 4만7000여명에 달한다.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WHO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때문에 중국 정부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greg@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