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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파라오' 이집트 무바라크 전 대통령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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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노컷뉴스

작년 10월 유튜브에 등장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사진=유튜브 캡처)


이집트에서 '현대판 파라오'라 불리며 1인 집권체제를 고수하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때 축출됐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91세로 사망했다.

이집트 국영TV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수도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무바라크는 지난 1981년 10월 국민투표를 거쳐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30년 동안 철권통치를 휘둘러왔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무바라크는 1969년 공군 참모총장에 올라 이스라엘과의 제3차 중동전쟁에서 참패한 이집트 공군을 재건했고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 초기단계에서 이스라엘군을 압박하며 전쟁영웅으로 떠올랐다.

대중적 인기를 기반으로 1975년 안와르 사다트 정부의 부통령으로 임명됐고 아랍권 국가 중 최초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을 체결한 사다트가 1981년 10월 이슬람주의자에게 암살되자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이후 불안정한 정국 안정을 명분으로 비상계엄법을 발동해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는 등 30년 가까이 독재자로 군림해왔다.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 당시 국민들의 거센 퇴진 압력에 시달리다 그해 2월 11일 대통령직에서 사퇴했다. 같은해 4월에 체포된 무바라크는 재판에서 시위 참가자 850여 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종신형 판결을 받았지만 2017년 3월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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