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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구 의료진·구청·상인에 허리숙여 "함께가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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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김평화 기자] [the300](종합2보)]

"지역적 봉쇄 아냐.…믿고 함께 가보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집중확산된 대구를 방문, "대구·경북지역의 일이라고 대구·경북에만 맡기지 않겠다"며 "믿고 함께 가보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KTX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를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 의지도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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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남구청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 현황 보고를 마친 뒤 이동하기 전 눈물을 보이는 조재구 구청장을 위로하고 있다. 2020.02.25.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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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이 강하고 전면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대구에서 네 가지 일정을 소화하며 코로나19로 충격에 빠진 지역민을 위로했다. 우선 오후 1시30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대구 봉쇄'에 대해선 "지역적 봉쇄를 말하는 게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스크의 해외수출을 10%로 줄이고 공공기관이 확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 후엔 대구지역 확진자 가운데 115명이 입원한 대구의료원을 찾아 방역·치료 최일선의 의료진을 격려했다. 대구 남구청에선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를, 동대구역 소상공인 간담회에선 경기 회복 방안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문제는 시간과 속도, 총리가 대구 상주"

문 대통령은 대책회의에서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시간과 속도"라며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늘 저녁부터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장으로 직접 이곳에 상주하며 현장을 진두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마스크 500만 개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수요를 감당하기 충분한 생산능력이 있지만 가수요나 매점매석시 모래사장에 물 빠져나가듯이 될 수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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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2.25.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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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제도 대구에 100만 장, 오늘도 그보다 많은 물량이 내려온다"며 "특히 의료용 마스크를 꼭 챙겨주시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회의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강은희 대구교육감에겐 “개학 후 아이들이 등교할 때 발열 체크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게 (하고), 마스크까지도 학생들에게는 하나씩 배포되게끔 별도로 마스크를 구하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챙겨달라”고 말했다.

"특교세 대폭지원하고 추경 확보"

경제적 피해에 대해선 "행안부의 특별교부세를 대폭 지원하고 그것으로 부족할 것이니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회 동의를 얻어 추경 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에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보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지원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교회, 요양병원에 이어 교도소도 추적관리가 안 될 수 있다고 교정당국의 주의를 당부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교회 관련 “자가격리 중인 대구거주 신도 8269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중"이라며 "조기에 진단검사를 완료하겠다. 경찰과 협조해 조사 거부자는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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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02.25.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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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숙인 대통령..울먹인 대구 남구청장

문 대통령은 대구의료원에선 기존 의료진 외에도 경기 지역 병원에서 파견 온 간호사·임상병리사 등에게 허리를 숙였다. 남구청에서도 기다리고 있던 구청 관계자들에게 먼저 허리숙여 인사했다.

손을 잡는 '악수'를 할 수 없는 가운데 위로와 격려의 뜻을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의료인들의 건강도 염려된다며 "각별히 챙겨달라"고 유완식 의료원장에게 당부했다. 유 원장은 소요물품 관련 "며칠내로 동이 날 항목도 있으니,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말고 무조건 주시면 아껴쓰겠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남구청에선 "고생하시는 공무원들께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결코 이것이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면서 비상한 각오로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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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마친 후 대책상황실을 방문해 범정부지원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2.25.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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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돌봄 필요시 노동시간 조정이나 유연근무제 혜택을 보게 하고, 복지시설이 폐쇄된 경우에도 도시락배달이나 방문 서비스 등으로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눈시울을 붉히며 편지를 건넨 조재구 구청장에겐 "편지는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문 대통령을 배웅할 때에도 울먹였다.

문 대통령은 상인 간담회에서 "처음부터 방역은 최고로 긴장되게 정부가 하면서 한편으로는 경제를 살리는 운동도 함께하자고 당부드렸다"며 "다행히 한 때는 증가세가 조금 소강상태에 드는 것처럼 보이면서 경제가 약간 다시 좋아지는 기미가 보였는데, 이번에 이런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의 대폭 증가 때문에 경제가 다시 급속도로 어려워졌고, 특히 우리 대구지역 경제는 완전히 직격탄을 맞은 셈"이라고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대구로 떠나기 전, '대구봉쇄' 논란에 대해 "지역적 봉쇄가 아니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게 지시했다. 대구 대책회의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다시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저녁 한 라디오에 출연, "대구 봉쇄는 오해"라며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성휘 ,김평화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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