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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부냐" 지역경제 스톱 대구·부산 민심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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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 민승기 , 김상준 기자]

머니투데이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구∼제주 노선을 비롯한 일부 항공사의 운항이 중단되고 일부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대구국제공항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24일 오후 공항 대합실 항공사 발권 창구가 텅 비어 있다. 2020.2.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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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팔공산도 낙동강도 '부글부글'..."이게 정부냐"

"여기서는 '문재인 폐렴'이라 카는 사람들도 많습니데이"

울산에 사는 60대 은퇴자 김모씨는 24일부터 사실상 감금 생활에 들어갔다. TK(대구·경북)를 강타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주말 사이 울산까지 번지자 각종 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교양강좌는 물론 친구들 모임까지 모두 취소됐다.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조선과 플랜트 산업 불황 등으로 수년 째 침체를 면치 못했던 지역 경기가 코로나19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문을 닫은 점포가 숱하다. 문을 열어놔도 손님이 없다.

김씨의 표현처럼 현 정부의 대책에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울산에서 지역구 상황을 점검 중인 한 국회의원은 25일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통화에서 "점심 때 평소 같으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식당을 갔는데 오늘은 우리 일행밖에 없었다"며 "국민들한테는 그렇게 도도하더니 중국에는 한없이 비굴하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발(發) 입국 차단 조치 등을 하지 않는데 원성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4월 총선에서 여당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역 민심에 밝은 한 소식통은 "당장은 공포심이 너무 커서 일반 시민들이 선거까지 연결해 생각하지 않지만 상황이 진정될수록 정부 비판여론이 강해질 것"이라며 "중도층이 반(反)더불어민주당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네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울산시 중구 반구동 한 내과의원에서 중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울산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총 4명으로 늘어났다. 2020.2.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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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대구 민심은 최악이다. '이게 정부냐' '당장 대통령이 물러나라'와 같은 거친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오전 고위 당·정·청에서 '대구 봉쇄' 발언이 나오자 '울고 싶은데 뺨 맞은' 듯한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서둘러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대구 달성군이 지역구인 추경호 미래통합당(통합당)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대응을 보고 이 정권이 대구·경북에는 무관심하다는 게 확실히 드러났다"며 "아무리 홀대를 해도 그렇지, 아예 내버리듯이 하느냐는 주민들의 분노가 엄청나다"고 밝혔다.

마스크가 부족해 대형 마트 앞에 수백 미터 줄을 서고 가게에는 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이 떨어지자 민심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대구 북구갑의 정태옥 통합당 의원은 통화에서 "정부가 추경(추가경정예산)과 대통령 긴급재정명령을 얘기하는데 정작 대구에는 특별교부세 20억원 밖에 안 줬다"며 "정신적으로 약이나 올리고 정작 예산 지원에서는 아직도 선거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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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24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 내부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도착한 물품이 쌓여 있다. 부산시는 12번 확진자(56세 여성)가 근무하는 아시아드 요양병원에 대해 첫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2020.2.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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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부산도 민심이 요동친다.

부산 온천교회에서만 23명(25일 오전 기준)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커진다.

부산 사하구을의 조경태 통합당 의원은 통화에서 "민심이 극도로 불안하다"며 "바이러스는 빠른데 정부가 굼벵이 같이 뒷북대응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비를 활용해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자체 추산해보니 우리나라 국민 전체에게 한 달 치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지급하는데 약 1조3000억원이 든다"며 "예비비가 3조원 이상 있는데 이런 것부터 우선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심각 단계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날 의사협회는 이제라도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해야 하며, 대한민국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2.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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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자문단 누구냐"…의료계 '코로나 자문그룹 교체' 요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문재인 정부의 방역대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의료계도 ‘정부의 방역대책을 자문한 전문가 그룹을 전면교체해야 한다’며 정부 비판에 본격 합류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상황이 정말 심각한 단계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을 막는 나라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고 “심지어 중국마저 역으로 우리 국민 입국을 제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즉각 중국발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 그것이 거의 유일한 극복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중국인 입국 금지가 안 된다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의료계에서도 ‘총체적인 방역 실패’라고 진단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the300] 통화에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산사태는 발생 초기에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보건당국이 방역대책을 안일하게 대응하게 된 배경으로는 비선 전문가들이 있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현재 보건당국과 청와대에 조언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실패의 단초를 제공한 인사들”이라며 “이들은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이 필요 없다고 말하고, 무증상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함으로써 엄청난 피해를 야기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전문가들의 자문이 적절했다면 결과로 나왔어야 했는데, 오히려 증가하지 않았느냐”라며 “이는 자문한 사람도 실패헸다는 말이다 정부에 쓴소리를 해야 할 인사들이 불합리한 정부 입장을 대변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인연으로 만들어진 전문가 그룹은 교체돼야 한다”며 “보건당국이 정식으로 의사협회에 의뢰한다면 공식 추천 절차를 밟아 새로운 전문가 자문 그룹을 만들겠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중국발 입국금지를 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방역대책의 가장 기본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중국발 입국을 금지해서 들어오는 바이러스 총량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반면 천병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제와서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더라도 공중보건학적으로 큰 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말이다.

천 교수는 "국내에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중국 입국을 막았으면 상당한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후베이성을 제외하면 다른 중국 지역보다 우리나라가 더 위험한 것 아닌가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중국발 입국제한을 필요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003년 유행했던 사스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천 교수는 "질환 특성상 사스는 공항에서 발열 등 증상만 잡아내도 충분했지만 코로나19는 발열 등 증상이 없는 환자도 많아 공항에서의 검역으로 걸러지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면 이런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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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2.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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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국'…野, 문재인 정권에 연일 십자포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지나친 낙관', '늑장 대응' 등으로 인해 방역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낙관이 사태 키웠다"

야권은 정부가 상황을 낙관하며 늑장 대응으로 일관해 사태를 더 키웠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4일 '우한 코로나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통합당의 방역 관련 우려를 정부가 듣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문 정부와 여당은 '곧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다.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국회 메르스 대책 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신상진 통합당 의원은 "(방역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문 대통령이 '안심' 등의 발언으로 이런 것을 와해시켰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23일 정부가 단행한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도 늦었다고 비판했다. 김현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뒤늦은 단계 격상이다. 사망자가 5명이나 발생한 이제서야 뒤늦게 전문가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인 점은 만시지탄"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입국 금지, 당장 시행하라"

코로나19 사태 악화에도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하지 않는 정부를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황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 감염원 차단을 위해 중국인 입국 금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도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촉구하며 "중국과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우리 국민의 생명이 담보로 잡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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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2.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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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보낼 마스크가 어딨나"

마스크 수급 문제에 대한 지적도 끊이질 않는다. 심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예방에 가장 기초적 필수품인 마스크가 국내에는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중국으로 대량 수출되는 것을 국민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은 6500원을 주고도 마스크 한 장 구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지방자치단체는 마스크를 1000원에 사서 (중국에) 보내줄 수 있나"라며 "어떤 이유로 중국 측의 물품 확보까지 도와주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책임 져야"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거세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는 방역의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대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메르스 사태 때 하루가 멀다하고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말씀 내용이 상대방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종진 , 민승기 , 김상준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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