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날부터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들에 대해 국적을 불문하고 입국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미 베트남에 입국한 이들은 한국 정부와의 협의 하에 귀국 조치하거나 베트남 내 시설에 격리될 예정이다.
한국 전 지역에 대한 입국 검사도 강화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또한 베트남 내 모든 공항에서 한국발 입국자와 경유자는 검역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결정했다. 또한 이달 9일 이후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해서는 베트남 당국이 직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안전여행 공지를 통해 싱가포르 정부가 26일 자정부터 대구·청도를 방문했거나 경유한 이들의 입국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폐렴 등 유사 증상(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이 있는 재외국민들은 불요불급한 싱가포르 방문 및 경유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베트남 휴양지 다낭공항에서 대구발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한국인 20명 등 승객 전원이 일방적으로 격리 조치돼 논란이 일었다. 베트남 당국은 격리 방침에 대해 한국 측에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베트남 측에 외교채널을 통해 이번 조치가 우리 측과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격리 직후 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은 조만간 항공편으로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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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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