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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독재 '현대판 파라오'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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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TV "지병으로 병원서 숨져"…2011년 '아랍의 봄' 때 축출

시위대 유혈진압 오명…집권 당시 북한과 돈독한 관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때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91세로 사망했다고 이집트 국영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국영TV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수도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무바라크의 아들인 알라는 무바라크가 수술을 받은 뒤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었다.

무바라크는 '현대판 파라오'로 불릴 정도로 철권을 휘두른 독재자로 평가받는다.

1981년 10월 국민투표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된 뒤 30년 동안 장기집권하다가 2011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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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유튜브에 등장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유튜브 캡처]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무바라크는 1969년 공군 참모총장에 올라 이스라엘과의 제3차 중동전쟁에서 참패한 이집트 공군을 재건했고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 초기단계에서 이스라엘군을 몰아붙여 전쟁영웅으로 떠올랐다.

무바라크는 전쟁에서 얻은 명성에 힘입어 1975년 안와르 사다트 정부의 부통령으로 임명됐고 1979년 집권 국민민주당(NDP)의 부의장에 선출되면서 사다트의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

아랍권 국가 중 최초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을 체결한 사다트가 1981년 10월 이슬람주의자에게 암살되자 당시 부통령이었던 무바라크는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무바라크는 사다트의 암살 이후 불안정한 정국을 비상계엄법으로 통제했고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했다.

다른 한편으로 무바라크는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이유로 아랍연맹에서 퇴출된 이집트를 1989년 다시 가입시키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중재하는 등 중동평화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 당시 국민의 거센 퇴진 시위에 직면했고 결국 그해 2월 11일 대통령직에서 사퇴했다.

2011년 4월 체포된 무바라크는 2012년 재판에서 시위 참가자 850여 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종신형 판결을 받았지만 2017년 3월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후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무바라크는 작년 10월 소셜미디어인 유튜브 등장해 제4차 중동전쟁을 회상하는 장면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무바라크는 집권 당시 북한에 우호적인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북한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에 전투기와 조종사를 지원했고 당시 공군참모총장이었던 무바라크는 이를 계기로 북한과 각별한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라크는 북한 김일성 주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1980년부터 1990년까지 네 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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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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