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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 韓승객 19명 과잉검역…시민들 "배은망덕, 분통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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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공포 / 中웨이하이, 한국인 강제 격리 ◆

매일경제

중국 웨이하이국제공항에서 25일 한국인 입국자 전원을 격리하기 위해 방역요원들이 탑승객을 버스에 태우고 있다. [사진 제공 = 웨이하이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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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청정' 타이틀을 얻겠다고 전 승객을 모조리 격리하는 건 검역권 남용이다."

25일 오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공항당국이 한국인 승객 19명을 포함해 인천발 제주항공 승객 총 167명을 모조리 강제 격리했다는 보도가 터져 나오자 국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항당국은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진행하고, 지정된 웨이하이 시내 호텔에 14일간 이들을 격리하기로 했다. 전체 승객 중 한국인 비율이 11%에 불과하지만 시 항공당국 조치는 중국 전역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한국을 타깃으로 한 강제 격리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현재 웨이하이시에 12일간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틀 뒤면 코로나19 청정 지역을 선포할 수 있다"면서 "시 정부 측이 지역경제를 위해 이번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해 국내 여론을 더욱 들끓게 하고 있다.

웨이하이시는 지난 19일 인천시에 공문을 보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보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곳이다. 답례는 고사하고 중국에서 가장 먼저 한국인을 강제 격리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인천시에 거주하는 윤 모씨(32)는 "중국 도시를 돕는 데 세금이 쓰였는데 배신감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장쑤성 난징에 도착한 승객 40여 명도 중국 정부에 의해 강제로 격리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만 이번 격리는 해당 항공기에 타고 있던 중국인 3명이 발열 증세를 보이자 인접해 있던 승객 중 70여 명을 지정해 이동시키면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이외에도 해외 각국에서 입국·검역 강화 및 여행경보 확대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호주는 지난 23일 대구·청도에 대한 여행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3단계(총 4단계)로 올렸다. 프랑스 정부는 한국을 대상으로 한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정상)에서 3단계(여행 자제)로 격상했다. 싱가포르는 대구와 청도를 최근 방문한 이들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이 두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 권고에 이은 추가 조처다.

[이재철 기자 /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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