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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첫 1600조원…작년 4분기만 2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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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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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이 사상 처음으로 1600조원을 넘어섰다. 고공 비행하던 집값에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4분기 가계 빚 증가 속도는 다시 빨라졌다. '눈덩이'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 신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600조13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조6000억원(1.8%)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1% 늘었다. 분기별 증가 금액으로는 2017년 4분기(31조50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가계대출 잔액이 1504조4000억원, 판매신용 잔액이 95조7000억원이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등 금융기관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을 합한 총 가계부채를 뜻한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가계신용 증가율이 4분기 들어 다시 상승했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11.6%까지 치솟은 뒤로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해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4.9%), 2분기(4.3%), 3분기(3.9%) 하락세를 이어갔다. 4분기 증가액(27조6000억원)은 전 분기 대비로도 1.8% 늘었다.

지난해 말 대출 수요가 집중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규모 면에서 2018년 4분기(22조8000억원)보다 많다. 이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이 23조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2조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매매 거래 증가, 전세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주택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고, 기타 대출도 계절적 수요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여파는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주택 거래와 대출 등은 시차를 두고 이어지기 때문에 2분기부터 그 영향이 반영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 빚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96.6%로 전 분기(95.6%)보다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부채 증가율이 최근 둔화했지만 명목 GDP 증가율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2분기 기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86.1%로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0.6%)을 크게 웃돌고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 대비 부채가 더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가계 빚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어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은 "가뜩이나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면 그만큼 소비 여력이 줄어들며 경제에 다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만을 살펴보면 예금은행은 전 분기 대비 17조원,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은 5000억원, 기타 금융기관 등은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임성현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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