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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속보]경북, 지역사회 감염 확대 '위기'…방역당국 "예천 극락마을, 집단감염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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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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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7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또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와 연관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경북 지역에서 잇달아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새로 확인된 확진자는 130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893명이다.

누적 확진자 893명 중 56.1%(501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였다. 이어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가 12.7%(113명)이 뒤를 이었다. 두 장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전체의 68.8%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존 해외 유입 환자 3.7%(33명), 조사 중인 사례 27.5%(246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49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은 225명이었다. 이어 경기 40명, 부산 38명, 서울 36명, 경남 21명, 광주 9명 등이다.

특히 경북 지역 환자에서 집단감염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 113명 이외에도 칠곡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밀알사랑의집'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21명 가운데 장애인 11명, 종사자 5명, 근로장애인 5명이다. 밀알사랑의 집은 총 69명(입소자 30명, 종사자 28명, 근로장애인 11명)이 생활하는 시설이다.

경북 예천군 중증장애인시설 극락마을에 근무하는 30대 간호사도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 간호사는 14, 15일 대구 시집에서 제사에 참석했으며, 시어머니가 신천지 신자로 알려졌다. 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는 총 88명이다.

극락마을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예천 극락마을에서 종사자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전체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마 검사를 진행하면 확진자가 많은 분들을 돌봤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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