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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백신 첫 개발… 4월 임상시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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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연구소장 "이렇게 빠른 임상시험은 세계 기록"

세계일보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상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제네바=신화연합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유럽과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첫 임상시험용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 공장에서 제조한 백신을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더나는 오는 4월쯤 20~25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이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백신을 두 차례 투약,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확인한다. 결과는 오는 7~8월쯤 나올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백신 개발은 신종 유행병에 놀랄 만큼 빠른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모더나는 지난달에 코로나19의 유전자 서열을 확인한 후 NIAID와 함께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계획대로라면 백신 개발에 착수한 지 세 달 만에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셈이다.

앞서 2002년에 NIAID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백신을 개발했을 때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까지 20개월이 걸렸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유전자 서열 분석 3개월 만에 첫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백신 개발 기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할 수 있던 배경에는 역시 기술 발전이 있다. 과거에는 세포 배양이나 알에서 키운 바이러스 단백질을 활용해 백신을 개발했고, 동물 실험을 거쳐 인체 실험을 하기까지 수 년이 걸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와 민간의 투자 아래 새로운 유행병이 발발할 경우 백신을 개발하는 시간이 줄었다.

물론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바로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아니다. 파우치 소장은 임상시험이 성공해도 추가 연구와 규제기관의 승인 절차 등을 거치면 내년까지는 상용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두 번째 시험은 수백 혹은 수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 과정은 6~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두 번째 시험까지 성공하면 백신을 널리 사용할 준비가 완료된다.

한편, 미국 생명공학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시스(GILD)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약 ‘렘데시비르’도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시험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현재로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유일한 약은 렘데시비르다”라고 언급하며 해당 약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GILD는 현재 렘데시비르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수주 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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