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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마이클 조던 "브라이언트가 죽으면서 내 일부도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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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지아나-코비 브라이언트 / 사진=코비 브라이언트 SNS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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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갑작스러운 헬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떠올리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여전히 가슴이 미어진다.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나의 추모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 장소는 브라이언트가 약 20년간 몸담았던 LA 레이커스의 홈 구장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조던을 비롯한 샤킬 오닐, 매직 존슨, 스테판 커리, 제임스 하든 등 전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비욘세,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들도 함께했다.

코비는 지난 달 27일 자신의 딸 지아나와 함께 탄 헬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안개가 심했다.

조던은 이날 추모식에서 "브라이언트와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다. 그는 내 친구이자 동생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 나를 비교하는 것을 즐겼지만, 오늘 나는 브라이언트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입을 뗐다.

이어 "브라이언트는 나에게 밤이고 낮이고 문자를 보내 포스트업, 풋워크, 트라이앵글 오펜스 등에 대해 물었다. 처음에는 귀찮기도 했지만, 곧 그가 어머어마한 큰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나는 브라이언트가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길 원했고, 나도 그에게 최대한 좋은 형이 돼줘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던은 추모사를 읽어가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계속 말을 이어갔다. 조던은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어 추모사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했다. 브라이언트가 나를 괴롭게 했던 행동들이 이런 것들이다. 앞으로 나는 몇 년간 영상으로 이런 나의 모습을 봐야 한다"며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조던은 "브라이언트가 죽으면서 내 일부분도 죽었다. 이곳에 모인 사람 모두가 그랬을 것"이라고 무거운 마음을 말로 표현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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