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건영 '비례민주' 언급, 文 의중으로 보는 사람 많아"

이준석, 25일 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

"자발적 주장 외곽 조직들이 위성정당 역할할것"

"與 경제실정 이미 부각, 선거연기 여부 변수 못돼"

"정부 코로나 대응, 과학적 판단에 따른건지 의문"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민주당’ 창당에 굉장히 적극성을 갖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BBS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이 관련 발언을 했다는 건 대통령 의중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실장은 지난 2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걱정이 있다. 그런 비상 상황이 벌어진다면 (민주당도)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해야 된다”며 비례정당 검토 의사를 나타냈다.

앞서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비례정당 창당에 선을 그어온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윤 전 실장의 발언 이후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미 이런 논의가 나오기 전에도 본인들은 자발적이라고 준비하는 창당준비위원회 상태로 있는 외곽 조직들이 있다”며 “여권에 굉장히 발언을 자주하는 정몽주, 손혜원, 최민희 의원 등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총선 연기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총선이란 것은 전쟁이 나도 시간을 옮기지 않았던 선례가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지속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이상 연기하는 것도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총선 연기 여부는 이번 총선 결과의 변수가 안된다고 봤다. 이 최고위원은 “이미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경제 실정 등이 상당히 부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연기되거나, 정상 일정대로 치러진다고 해서 결과에 차이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또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해 비판하며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선별적 통제를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일주일 전만 해도 문 대통령이 생업에 복귀하라는 취지로 말한 걸 다 기억하고 있다”며 “그래서 지금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과학적인 판단에 따른 것인지 정치적 상황에 따른 판단인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모수를 줄이도록 적극적인 조치들이 있어야 했는데 정부가 중국과 외교적 관계를 가장 주로 따지면서 전격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