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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인터뷰 정중히 사양’ 김동엽, 훈련에만 집중 또 집중 [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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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OSEN DB


[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두 번의 아쉬움은 없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동엽이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2018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김동엽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며 삼성 타선의 장타 갈증을 해소해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출발은 좋았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규 시즌 개막 후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했다. 타율 2할1푼5리(195타수 42안타) 6홈런 25타점 15득점의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김동엽은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 참가를 자청하는 등 이를 악물었다.

김동엽은 여러 가지 변화를 꾀했다. 피닉스 리그부터 왼발을 높게 들고 타격하는 레그킥을 시도했고 마무리 캠프에서는 외야에서 왼손으로 송구하기 시작했다. 오른쪽 어깨 수술 후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꼬리표를 떼내기 위해서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 중인 김동엽은 20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24일 자체 평가전이 끝난 뒤 특타 훈련을 자청하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말을 아낀다. 올 시즌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는 김동엽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잘 알기에 믿고 기다릴 뿐.

각종 매체에서 김동엽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 측에 따르면 김동엽은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동엽이 이적 첫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올 시즌 삼성의 해결사로 우뚝 설 수 있을까. 겨우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실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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