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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경기할 수도 없고”…코로나19 확산에 한숨 쉬는 男 골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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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경준.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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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마스크 쓰고 대회에 출전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렵게 해외 투어 출전권을 따낸 남자 골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해외 투어 출전을 놓고 고민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해외 투어를 병행하는 남자 골퍼들이 많다. 문경준(38)과 이태희(36), 박상현(37), 문도엽(29) 등이 대표적이다. 문경준과 이태희는 올해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를 누빌 예정이다. 문경준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며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이태희는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한국과 아시안투어 시드를 보유하고 있던 문경준과 이태희는 올해 유러피언투어 카드까지 받으며 3개 투어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박상현과 문도엽은 한국과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출전권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올 시즌 일정을 짜는데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서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갤러리가 찾는 만큼 선수들도 코로나19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골프는 사소하게 신경 쓰이는 일 하나라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는 예민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선수들도 샷을 할 때만큼은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문경준은 “골프장이 넓고 탁 트인 곳에 있지만 코로나19 전염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며 “18홀 내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대회에 출전했을 때 어떻게 코로나19를 예방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경준은 오는 27일부터 나흘 동안 오만 무스카트 알 무즈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오만 오픈에서 유러피언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 뒤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매지칼 케냐 오픈, 히어로 인디안 오픈 등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나마 올 시즌 초반 일정을 확정 지은 문경준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한국과 해외 투어를 병행하는 다른 선수들은 각 투어 스케줄을 고려해 올 시즌 일정을 짠다는 방침인데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문도엽의 경우 다음 달 말레시이아와 태국에서 열리는 반다르 말레이시아 오픈(3월 5~8일), 로얄 컵(3월 12~15일) 출전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없었다면 특별한 고민 없이 나갈 수 있는 모든 대회에 출전했을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아시안투어 3월 일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메이뱅크 챔피언십(4월 16~19일)과 볼보 차이나 오픈(4월 23~26일)은 연기가 확정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아시안스윙 3개 대회(블루베이 LPGA, 혼다 LPGA 타일랜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를 모두 취소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시 대만여자오픈을 열지 않기로 했다.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활약하는 김주형(18)도 올 시즌 초반 일정을 고민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는 “뉴질랜드 오픈부터 올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정 변동이 생겼다”며 “2개 대회가 미뤄지고 몇몇 대회의 일정 변경이 있을 수도 있을 만큼 상황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끝난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스쿨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올 시즌 출전권을 힘들게 따낸 선수들도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골머리를 앓게 된 상황이다. 김우현(29)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떤 대회에 출전할지 고민 중”이라며 “시드를 통과한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은데 코로나19로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더 적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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