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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뉴욕증시,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공포에 급락…다우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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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왔던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코로나19가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들은 3% 안팎 주저앉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1.61포인트(3.56%) 하락한 2만7960.80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침체 우려가 컸던 지난 2018년 2월 8일(-1033포인트) 이후로 2년만의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 하락한 3225.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31포인트(3.71%) 내린 9221.28에 각각 마감했다.

앞서 다우지수는 2만8538.44에, S&P500지수는 3230.78에, 나스닥지수는 8972.60에 각각 2019년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나스닥을 제외하면 뉴욕증시가 올해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고, 작년말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진앙 격인 중국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데 주목했다.

지금까지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제적 타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중국 밖'으로 시선을 넓히는 분위기다.

주요 경제매체는 환자가 급증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의 사례를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NBC방송은 "한국이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이탈리아에서 환자가 크게 늘면서 뉴욕증시의 월요일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팬더믹 공포가 월스트리트를 지배했다"고 전했다.

상승랠리에 도취한 뉴욕증시가 '코로나19 사태'에 뒤늦게 반응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코로나19가 지난달부터 확산했지만, 뉴욕증시는 최고치 행진을 이어왔고 다우지수는 '3만 고지'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일찌감치 '코로나19 사태'에 반응했던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주식시장이 이제야 따라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안전자산인 국채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는 가파른 하락(국채가격 상승)을 이어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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