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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현빈 "전도연, 편안하게 배려해준 선배…감사·좋은 기억"[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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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신현빈이 제대로 도약을 알렸다.

신현빈은 지난 2010년 영화 ‘방가? 방가!’(육상효 감독)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공조’(김성훈 감독), ‘변산’(이준익 감독)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은 신현빈은 최근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에서 투자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미란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내며 10년 동안의 노력을 빛내고 있다.

영화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신현빈은 “촬영할 때 생각이 났다”며 “아쉬운 부분도 생각이 들었고, 선배들이 채워주신 부분도 많았다. 제가 나오지 않았던 부분은 영화로 처음 보니 관객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극중 전도연과는 특별한 ‘워맨스’ 호흡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현빈은 “전도연 선배가 먼저 캐스팅이 돼있었다. 시나리오를 보며 강렬한 연희 역을 선배가 어떻게 하실 지 궁금했다. 같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먼저 보겠구나!’ 싶었다. 상대 배우인 동시에 관객의 마음도 들었다. 부담감도, 긴장감도 있었다”고 전도연과의 촬영을 회상했다. 이어 “촬영을 하며 편안하게 해주셨다. 되게 좋은 기억도 많았다. 좋은 의미에서 많이 놀랐고, 좋은 자극도 많이 받았다. 촬영을 하며 전도연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가 더욱 생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의 미담도 전했다. 그는 “저를 바로 앞에서 보고 어떤 컨디션인지 금방 느끼시더라. 오히려 제가 말하지 못하는 부분을 알게 모르게 대신 말해주실 때도 있었다. 너무 감사했고 저도 더 치열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작품서 재회를 묻자 신현빈은 “너무 좋다! 같이 할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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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빈.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전도연 뿐 아니라 정우성부터 윤여정, 배성우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한 작품을 촬영하게 됐다. 신현빈 역시 “부담도 어마어마했다. 대체 어떤 작품일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며 “주어진 몫을 충분히 해야한다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했다. 선배들이 그런 것을 알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영화를 보며 더욱 느꼈다. 익숙할 수도 있는 부분에서 또 다른 것을 찾아 보여주시는 모습에 좋은 자극이 됐다”며 배운 점을 말했다.

극한의 상황에 몰린 미란 역이었던 만큼 신현빈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는 “촬영 전에는 부담도 됐었다. 촬영 준비를 하면서도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정가람 씨도 영화를 찍는 내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는데, 공감이 갔다. 녹록치 않은 삶을 사는 캐릭터였지만 현장 분위기가 즐거워서 괴로움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변해가는 연기를 해본 것도 경험이었다. 선배들과 작업을 하며 소중함과 감사함을 더욱 느꼈다. 현장에서 혼자 해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들었고, 좋은 분들을 얻게 됐다”고 특별했던 현장의 의미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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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빈.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신현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 출신이다. 조금 다른 배우의 길을 걷게된 것에 대해 “대학 진학 후 미술이 제 길이 아니라 생각했다. 뭘 하고 싶은지 고민을 했는데, 뭔가 후회를 하더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배우라는 막연한 꿈을 꿨다. 용기를 내 오디션도 보고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의 길이었던 만큼 신현빈에게 있어 연기가 주는 기쁨은 남다르다. 그는 “연기는 쉬워지지 않고 계속 어렵다. 그래서 또 하게 될 것 같다. 익숙해지지 않고, 편해지지 않으니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것이 어렵기도 하고 연기의 매력이다. 잘 하고 편하면 오히려 계속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선배님들도 그게 계속 이어진다고 하더라”고 연기의 매력을 말했다.

“매일 성실하고, 충실하고, 재밌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한 신현빈은 “저 자신에게 솔직하고 싶다. 연기도 제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표현해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고 솔직하게 가고 싶다”며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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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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