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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2월 소비자심리 7.3p 하락..."메르스 때와 같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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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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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충격에 2월 소비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지수 하락 폭으로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동일한 수준이다. 더구나 조사기간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충격이 완전히 지표에 반영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소비자 심리가 비관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지표다. 기준치 100 하회한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한은도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낙폭으로 보면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여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에도 CCSI는 7.3포인트가 하락했다. 또 금융위기(2008년 10월·-12.7포인트)와 동일본 대지지(2011년 3월·-11.1 포인트) 당시와 비교하면 낙폭이 적은 편이다.

문제는 실제 소비심리가 CCSI 지표 수준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다. 조사기간을 보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에 이뤄졌다.

한은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심각해지기 직전까지 수치"라며 "국내적으로 심각해진 부분은 사실상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CCSI를 구성하는 항목별로 보면 6개 모두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현재경기판단 CSI(66)으로 12포인트가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 CSI(76)도 11포인트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 CSI(93)와 가계수입전망 CSI(97), 소비지출전망 CSI(106)도 각각 4포인트씩 내렸다. 현재생활형편 CSI(91)도 2포인트씩 하락을 나타냈다.

기여도로 봐도 모든 항목이 하락세다. 가계수입전망 CSI가 가장 큰 1.7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이어 소비지출전망 CSI(-1.5포인트)과 향후경기전망 CSI(-1.4포인트), 현재경기판단 CSI(-1.2포인트), 생활형편전망 CSI(-1.0포인트)이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 CSI 0.5포인트도 기여도가 하락했다.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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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바뀌면서 취업전망 심리도 악화됐다.

2월 취업기회전망 CSI는 81로 7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취업 관련 통계는 1월까지 개선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지만 경기관련 인식이 나빠졌으니 취업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2·16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에 대한 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2월 주택가격전망 CSI는 112를 기록 전달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올 1월에 하락세로 전환됐고 2월까지 이어졌다.

응답자들이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경기 인식이 악화된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1.8%로 전달과 같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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