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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눈치싸움 끝났다‥은행권 예금금리 줄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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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KB·우리 이어 신한도 일부예금 금리인하 공지

오픈뱅킹 유치전 진정되자 뒤늦게 금리조정 움직임

'코로나 19'로 이달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제기

신용대출 금리 연 2%대…연동금리인 금융채 금리 하락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 후 약 4개월 만에 예금상품의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오픈뱅킹’ 시행으로 고객 이탈이 걱정된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눈치를 보다가 뒤늦게 금리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도 예금상품 금리인하…하나 “인하 검토 중”

신한은행은 다음달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최고 예금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낮출 예정이다. 두 상품은 자유 입출금예금으로 평균잔액이 일정 수준이면 그 금액에 대해 조건부 우대금리를 주는 데 우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들 상품은 자유입출금 통장이지만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다 이번에 금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KB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일부 수신상품의 금리를 내렸다. 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의 연동단위기간(1~6개월) 금리를 0.7~1.1%에서 0.6~1%로 내렸다. ‘KB국민UP정기예금’도 계약 기간에 따라 1.35~1.5%인 금리를 1.1~1.3%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WON 예금’에 대해 가입기간에 따라 연 0.5~0.9%였던 금리를 연 0.5~0.87%로 내렸다. 위비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1.4%에서 연 1.1%로 인하했다.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만 아직 예금금리 인하를 하지 않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6일 입출식 예금과 정기예금, 적립식 예금 등 수신상품 전반의 금리를 0.1~0.3%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0월 1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연 1.5→1.25%) 후 7주 만이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통상 약 1~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수신상품 금리를 내린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하 후 약 4개월이 되서야 예금상품의 금리를 내리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0월 30일 시작한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와 이후 정식 서비스(12월 18일)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자 예금금리 인하를 자제해왔다. 금리 인하가 자칫 고객 이탈의 빌미가 될까 우려해서다.

지난해 말 신예대율 충족을 위해 예금확보 필요성이 컸던 점도 수신금리를 유지한 이유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치열했던 오픈뱅킹 유치 경쟁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일단 제한적으로 수신금리 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로 추가 인하 가능성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사태의 여파로 오는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선 당초 이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경기부양 필요성이 커진 만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지만 인하 신호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발 수요 둔화에 따른 경기부진 가능성과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1분기 성장 위축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은행 예금금리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한편, 은행권 대출금리도 하락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인 데 이어 개인신용대출 금리도 연 2%대로 떨어졌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취급된 국민은행(2.91%)과 우리은행(2.99%), 하나은행(2.99%)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2%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최저금리는 각각 3.01%와 3.24%로 나타났다.

주요 5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의 여파로 지난해 7월 2%대에 진입했다가 같은 해 11월 다시 3%대로 반등했다. 그러다 2달 만에 다시 2%대로 낮아진 것이다.

금융채 금리의 하락세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6월물(AAA 등급) 금리는 지난해 11월 1일 1.459%에서 지난 21일 1.270%로 낮아졌다. 올 들어서도 경기부진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돼 채권시장은 강세장(금리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연 2.45%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1년 9월 이래 가장 낮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내림세인 영향이 크다.
이데일리

[그래픽=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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