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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오르는 2월…코로나19에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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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머니투데이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매년 1~2월은 계절적 영향으로 연체율이 올라가는 시기인데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까지 겹쳐 대출 연체 또는 부실 가능성도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44%와 0.29%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각각 0.05%포인트(p)와 0.03%p 감소한 결과다. 매년 12월이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증가해 연체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시기라는 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1분기 연체율은 오르는 게 불가피하다고 본다. 매년 2월은 연중 각종 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기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2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69%로 같은 해 5월과 함께 가장 높았다. 작년 역시 2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66%로 연중 최고치였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마찬가지로 작년 2월 0.42%로 연중 가장 고점이었고,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작년 2월 0.56%로 연중 가장 높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매년 연말은 이듬해의 대출금리 재산정을 앞둔 탓에 기업은 물론 개인사업자들도 기존 부채를 최대한 정리하는 시기인 반면 1·2월은 새해 투자를 위해 다시 대출을 늘리는 계절적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으면서 금융회사들의 걱정이 더 커졌다. 매출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현금 흐름이 경색되고 소득 감소까지 이어지면 안 그래도 연체율이 올라갈 시기에 대출의 부실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건전성 충격의 흡수 여력이 큰 은행보다는 2금융권이 더 걱정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사(8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작년 상반기 말 1.61%로 1년 전보다 0.14%p 상승했으며,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대출로 범위를 좁히면 연체율 상승 폭은 0.29%p로 더 컸다. 여기에 저신용 자영업자 또는 개인 신용대출이 핵심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부실 우려는 더 크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대책 마련에 이미 나선 상태다. 지난 2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따르면 정책금융기관과 금융권은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된 이달 7~18일 피해기업에 5683건, 3228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신규대출은 물론 대출연장, 원금상환 유예, 금리·연체료 할인, 결제대금 청구유예 등이 포함된 액수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원 효과도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더욱이 연체율이 높아지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불법사채 피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은 넘쳐난다지만 급전이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로선 은행은 물론 2금융권, 대부업까지 점점 돈줄이 마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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