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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트렌드] 먹거리안전, 블록체인이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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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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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 중인 가운데 국내외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숙주가 '박쥐'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천산갑과 밍크 등이 '중간숙주'로 지목되는 등 중국 먹거리 문화가 이번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으로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동물들을 식용으로 소비하지는 않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먹거리 생산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알고 싶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LG CNS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생산·가공·물류·유통·소비의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달에는 전남도청과 손잡고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소비 과정의 모든 이력을 관리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는 플랫폼 구축까지 마쳤다. LG CNS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의 다양한 이력 정보를 표준화하고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실제 학교급식 식재료 유통에 적용돼 학생들의 먹거리 안전을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지난달 21일 정부 '국가 디지털전환 공모 사업'에 선정돼 21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았다. 전남도 외에 다른 지자체·공공기관과도 이 플랫폼을 확대 적용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LG CNS에 따르면 이 블록체인 플랫폼은 농산물 인증 여부는 물론 어떤 경로를 거쳐 배송됐는지, 배송 중 습도와 온도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유통 과정에서 온도나 습도를 측정함으로써 식품의 변질에 관한 부분까지도 모니터링·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각 이력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1~2분 안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이 플랫폼에 공공 및 민간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추가로 결합하는 확장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예컨대 플랫폼상에서 소비 변화나 날씨에 따른 작황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농산물의 가격과 수요공급 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가 쌓이면 공급자가 판매량을 예측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CNS는 특히 현재 친환경 농산물 유통에 적용한 블록체인 기술을 확장해 축산과 가공식품 같은 식품은 물론 의약품이나 화장품 유통에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전체 유통 가치사슬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 신뢰도 높일 수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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