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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100명 넘긴 날, 문체부 "영화 한편 보시길"… 손혜원은 보름전 마스크 착용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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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

정부 지난 20일 "공포 과장" 영상

손 "남편이 마스크 하고 다니는 거 꼴보기 싫다고 해… 나도 안한다"

조선일보
"국내 확진자 28명 중 벌써 일곱 분이 다 나아서 편안~히 귀가하셨습니다. 이분들 중에 17번째 확진자가 퇴원을 하면서 남긴 말이 있다! '그냥 좀 센 감기 걸렸다 나은 것 같아요.'"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이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이트에 올린 '팩트 완전정복' 동영상에 나온 말이다. 전날까지 51명이던 국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 감염자 수가 하루 만에 106명(오후 11시 기준)으로 급증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하지만 정부 선전 영상에서 내레이터는 "극장에서 영화도 한 편 보시고, 공연장도 찾아가 보시고, 식당에서 외식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정부 영상물은 위험을 경고하는 언론 보도를 '공포 마케팅'으로 몰기도 했다. 내레이터가 격앙된 말투로 "신종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가 불안과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요즘, 이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가 국내에 퍼지고 있다"며 이는 "다름 아닌 가짜 뉴스 바이러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짜 뉴스로 국민이 과도한 공포와 불안에 떨어야 했고,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과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고 했다.

바이러스가 물밑에서 한창 확산하던 시점에 언론을 비난하며 '무장 해제'를 주장한 건 또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뒤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지난 9일 유튜브 방송에서 "(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온 국민들한테 협박을 하는, 도대체 적폐 언론들 어떻게 하면 좋아요?"라고 했다. 이어 남편 입을 빌려 마스크 착용자를 비하했다. "(남편한테) '왜 요샌 마스크를 안 줘?' 그랬더니 (남편이) '야, 이건 감기야, 무슨 마스크야. 사람이 미세먼지 때는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만, 이럴 때 전 국민이 다 마스크 하고 다니는 건 꼴 보기 싫다'고…. 저는 한 번도 한 적 없습니다. 조심하면 되죠. 면역력 키우고"라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손 의원은 24일 다시 유튜브에 등장, 해명에 나섰다. 그는 "그때는 전체 확진자가 28명 정도였고, 사그라져가는 때였다"며 "이렇게 지금같이 불안하고 위험한데 제가 마스크를 굳이 안 쓸 이유가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손 의원이 "나는 한 번도 (마스크) 한 적 없다" "조심하면 된다"고 말했던 9일, 실제로는 경기 시흥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고,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감염자(31번 확진자)가 다른 신도 수백 명과 예배를 보며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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