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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최고령 마하티르 총리 ‘꼼수’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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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이 사표 반려할 가능성 높아

외신 “퇴임 약속 무효화 위한 전략”

중앙일보

마하티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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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 ‘2차 대전을 겪은 마지막 국가 지도자’로 불리는 마하티르 모하맛(95·사진) 말레이시아 총리가 24일 압둘라 국왕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총리실의 대변인은 곧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1925년생인 마하티르 총리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003년 78세로 정계를 은퇴할 때까지 22년간 장기 집권했다. 이후 15년만인 2018년 야당 정치인으로 복귀해 5월 총선에서 승리했다. 말레이시아가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첫 정권 교체인 데다, 93세(당시) 역전 노장의 복귀여서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그는 총선 승리 뒤 “나는 임시총리고, 2년 내 물러날 것”이라며 안와르 이브라힘(72) 인민정의당(PKR) 총재에게 총리직을 넘기겠다고 약속해왔다.

그의 사의 표명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24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일부 언론은 “총리직 이양 약속을 무효로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추측했다. 압둘라 국왕이 마하티르 총리의 사의를 반려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계속 집권하는 데 정당성을 얻는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국왕은 마하티르 총리가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사임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하티르는 외과 의사 출신으로, 말레이시아 독립을 전후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1년 후세인 온 총리의 건강 악화로 총리직을 승계한 이후 강력한 국가주도 경제 발전 정책을 실시했다.

가난한 농업 국가였던 말레이시아를 제조업 강국으로 변모시킨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그 과정에서 언론 및 인권을 탄압하고, 사법부를 정치 도구화해 비판을 받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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