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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가성비’ 빼어난 황의조, PSG 잔치에 재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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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음바페 연봉 10% 안돼

헤딩 선제골에 현지 언론들 호평

중앙일보

황의조


프랑스 프로축구 지롱댕 보르도의 황의조(28·사진)가 머리로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리그앙(프로 1부리그) 26라운드 PSG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 동료 토마 바시치(24·크로아티아)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 볼을 문전에서 껑충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16일 디종전 헤딩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이자 올 시즌 6호 골. 6일 브레스트전 헤딩골까지 최근 4경기에서 3골의 상승세다.

황의조는 지난해 7월 일본 프로축구 감바 오사카를 떠나 프랑스 무대에 진출했다. 오른발로 감아 차는 슈팅이 전매 특허지만, 최근에는 머리로 잇달아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전에 보기 어렵던 새로운 득점 방식이다.

또 하나. ‘스타 군단’ PSG를 상대로 황의조는 ‘연봉 대비 고효율’ 골잡이의 존재감을 높였다. 연봉 480억원의 네이마르(28·브라질)와 300억원의 킬리안 음바페(22)가 지켜보는 가운데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의조의 연봉은 24억원(추정)으로, 네이마르의 5%와 음바페의 8%에 불과하다.

경기 후 유럽 현지에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아스는 “한국인 황의조가 파리지앵(PSG를 의미)의 잔치를 망쳐놨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리그앙의 선두 PSG가 황의조의 골에 휘청거렸다”고 전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선제골 등 양 팀 합쳐 7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전반 25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PSG 에딘손 카바니(33·우루과이), 마르퀴뇨스(26·브라질)에 연속 실점했고, 후반에도 마르퀴뇨스(후반 18분)와음바페(후반 23분)에게 골을 내줬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선제골에 이어 전·후반 한 골씩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황의조는 후반 33분 교체 아웃됐다. PSG는 리그 선두를 지켰고, 보르도는 12위를 유지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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