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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 코로나19 출입 불허…세계 곳곳서 입국 막거나 항공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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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베트남 등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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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에 대한 입국절차를 강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마이크로네시아 등 13개국이다.

이들 외에도 한국 정부에 사전 통보 없이 한국인에 대해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들이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공식 입국 금지는 아니지만, 한국인에 대해 예고 없이 입국보류 조치를 했다. 23일 오후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자 모리셔스 당국이 이들의 입국 허가를 보류한 것.

베트남도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일단 격리한 채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다낭시는 24일 오전 대구에서 도착한 여객기에 탄 한국인 20명에게 별도의 입국 절차를 밟도록 한 뒤 근처 병원에 격리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호찌민시도 지난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한국에서 입국한 575명 가운데 대구 출신 한국인 3명을 병원에 격리했다. 이 가운데 2명은 호흡기 질환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이미 자국민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베트남 뱀부항공은 오는 26일부터 한국을 오가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몽골 국가비상위원회도 이날 모든 한국발(發)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고, 3월 2일까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홍콩 여행사들은 다음 달 한국 여행상품을 전면 취소하고, 마카오 항공사는 항공편을 중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여행사인 EGL투어스는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모든 한국 여행상품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홍타이여행, 빅라인홀러데이, 윙원여행 등 3개 여행사도 이날부터 다음 달 말까지 모든 한국 여행상품을 취소했다.

이들은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고객과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아직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내리지 않고 있지만, 여행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마카오 항공사인 에어마카오는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지 인천-마카오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되는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카오로 가는 항공기 두 편(NX825,NX821)과 마카오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기 두 편(NX826,NX822)이다.

중국도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역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및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와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延吉)의 차오양촨(朝陽川) 국제공항은 전날 밤 한국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 예방통제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전용 통로를 만들어 중국 국내 항공편 승객들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
중국 내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베이징(北京) 왕징(望京)도 한국에서 돌아온 교민들이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중국 내 외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됐지만 외국에서 베이징 공항을 통해 들어올 경우는 2주간 자가 격리를 반드시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왕징의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한국에서 돌아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suin92710@kukinews.com

쿠키뉴스 유수인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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