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대구 서구보건소 4명 확진…'신천지' 감염예방팀장 포함(종합2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천지 신도 팀장 이어 동료 직원 3명 추가 확진

팀장, 신천지 대구교회 저녁 예배 참석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24일 오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119구급차를 이용해 확진 환자가 도착하자 방역요원들이 구급차를 소독하고 있다. 2020.2.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대구의 일선 보건소에서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담당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고 근무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보건소에서 추가로 3명의 확진자가 24일 발생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교회 교인인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 A씨가 전날(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같은 보건소 직원 3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A씨가 확진자로 판명된 후 '신천지 교인'이라고 털어놨다"고 밝힌 뒤 오후에 발표 내용을 일부를 정정하고 A씨의 검체 검사 과정을 공개했다.

대구시의 브리핑과 추가 설명을 종합하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질병관리본부가 대구시에 통보한 신천지 교인 2차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대구시는 당일(20일) 오후 5시쯤 A씨에게 전화해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당시까지 대구시는 A씨의 정확한 신분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가 확보한 신천지 교인 9000여명의 명단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만 기재돼 있다.

A씨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이튿날인 21일 오전 직장 상사인 서구보건소장에게 전화해 "건강상 이유로 출근하지 못한다"고 알린 뒤 오후에 보건당국을 통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다음날인 22일 자신이 근무하는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조사를 받았으며, 23일 최종 확진으로 판명됐다.

A씨는 자가격리를 통보받기 전까지 서구보건소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지난 9일과 16일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갔던 신천지 대구교회의 저녁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신천지 교인이면 스스로 자가격리하고 당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호소한 점에 비춰보면 A씨의 코로나19 대응 처신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씨를 제외한 보건소 직원 3명은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3명이 A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A씨와 함께 근무한 서구보건소 직원 등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pdnams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