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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또 집단감염 악몽? 이번엔 칠곡 중증장애인시설서 5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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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는 1층 한 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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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시설 입소자와 교직원이 총 58명에 달해 또 다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칠곡군에 따르면 경북 칠곡군 가산면의 중증장애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밀알사랑의집’ 입소자 A씨(46)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8일 장염 증세로 대구 칠곡카톨릭병원에 입원했고, 코로나 증상을 의심한 의료진이 22일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A씨는 23일 밤 11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칠곡군 측은 같은 시설에 입소한 B씨(40)가 A씨에게 코로나19를 옮긴 추정하고 있다. B씨의 어머니는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B씨는 설을 쇠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어머니집에 머물다 지난 11일 시설에 복귀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현재 B씨는 어머니 자택에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없다”며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자인 탓에 다른 이들에게 감염병을 옮겼을 가능성을 추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확진자가 발생한 밀알사랑의 집에 머무는 인원은 총 58명이다. 입소자는 총 30명이고, 시설에 머물며 일하는 직원은 28명에 달한다. 장애인 거주시설 특성상 밀접한 접촉이 불가피해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칠곡군은 A씨를 포함한 확진자와 고열증세를 보이는 다른 입소자 한명을 포항의료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청도=윤상언·김정석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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